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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7일 일요일 20:57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수십억달러 투자…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닌자트레이더·비트노미얼 인수로 미국 파생상품 기반 확보…유럽 은행 인수도 추진 나스닥·LSE와 주식 토큰 협력 확대…2027년 2분기 토큰화 주식 출시 목표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수십억달러 투자…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

크라켄(Kraken)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가 대규모 인수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이워드는 최근 2년 동안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거래소와 파생상품, 은행, 자산운용, 기업 간 거래(B2B) 인프라를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페이워드의 사업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은행 사업 ▲자산운용 ▲기관 대상 인프라 사업인 페이워드 서비스 등 크게 4개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기존 암호화폐 현물 거래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포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이워드는 미국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위해 대형 인수를 잇달아 단행했다. 페이워드는 선물 거래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15억달러에 인수했다.

닌자트레이더가 보유한 개인 투자자 기반과 선물 거래 인프라를 활용해 크라켄의 상품 범위를 암호화폐 현물 거래에서 전통자산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려는 행보다.

올해에는 파생상품 거래소와 청산소 등을 보유한 비트노미얼(Bitnomial)을 5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거래소뿐 아니라 거래 이후 계약 이행을 처리하는 청산 기능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내 파생상품 사업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

두 건의 인수에 투입된 금액만 20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페이워드가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보다 규제된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페이워드는 은행과 자산운용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지 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을 확보할 경우 법정화폐 결제와 예금, 수탁,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페이워드 서비스도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거래 체결과 자산 보관, 결제, 유동성 공급 등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켄과 구분된다. 페이워드가 소비자 서비스와 기관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해 금융 거래의 여러 단계를 자체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큰화 증권 사업도 페이워드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스닥은 페이워드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주식 토큰과 시장감시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측은 2027년 2분기 토큰화 주식 출시를 목표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 토큰은 기존 증권의 경제적 권리나 가격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거래 시간과 결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지만 실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발행 구조와 투자자 보호, 자산 보관 및 거래소 규제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런던증권거래소(LSE)도 페이워드와 주식 토큰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권시장 운영기관이 페이워드와 협력할 경우 회사의 토큰화 사업은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전통 주식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페이워드의 인수 전략은 암호화폐 거래량 확대에만 의존하던 거래소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물 거래와 파생상품, 은행 서비스, 자산운용, 기관 인프라 및 토큰화 증권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동시에 개인과 기관 고객을 모두 확보해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대규모 인수 이후 각 사업을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가별 금융 규제와 인허가 절차가 다른 만큼 유럽 은행 인수와 주식 토큰 출시 일정도 규제당국의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페이워드가 크라켄을 중심으로 확보한 디지털자산 경쟁력에 전통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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