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23:30
서클, 상반기 매출 약 14억달러…유통 비용·인프라 투자에 대부분 지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USDC 유통 파트너 지급금 등 약 8억1900만달러…온체인 거래량은 36조달러 규모

서클이 올해 상반기 약 1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유통 파트너에 대한 지급금과 거래 비용, 서비스 운영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면서 실제 이익으로 남는 비중은 한 자릿수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블록에 따르면 서클은 상반기 매출 가운데 약 8억1900만달러를 USDC 유통 파트너 지급금과 거래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59%에 해당한다. 서클은 매출 1달러당 약 7센트를 순이익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약 4억7300만달러는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인프라 구축과 규제 준수, 제품 개발뿐 아니라 인허가, 은행 파트너십, 결제 유동성 확보, 여러 블록체인에 대한 서비스 배포 등이 포함됐다. 보도에 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매출의 약 34%에 해당한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발행 규모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USDC가 다양한 거래소와 지갑, 금융 서비스에서 이용되도록 하려면 유통망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술·규제 대응 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익의 성격도 일반적인 결제 수수료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서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총매출 및 준비금 수익은 약 13억9545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준비금 수익이 약 13억2024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타 매출은 약 7521만달러였다.
순이익은 보도에 나온 단순 추정치와 공시 수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약 14억달러에 7%를 적용하면 9800만달러가 산출되지만 이는 반올림된 매출과 이익률을 이용한 계산이다.
실제 공시상 상반기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약 1억347만달러로, 총매출 및 준비금 수익 대비 약 7.4%였다. 따라서 9800만달러를 확정 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한편 상반기 USDC의 온체인 거래·결제 규모는 36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USDC 발행 및 상환 규모는 3150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USDC가 블록체인에서 자금 이동과 정산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온체인 거래량을 서클의 매출이나 실물 소비 결제액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온체인 거래량은 블록체인에서 이동한 자산 규모를 나타내며 해당 금액 전체가 회사의 수익으로 귀속되는 구조는 아니다.
서클의 사업 성과를 평가할 때는 USDC 이용 규모와 함께 준비금 수익, 유통 비용, 운영 비용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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