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23:48

미국 기술주 급락에 국채 '안전자산' 부활 조짐… 비트코인 수급 시험대

블록체인투데이

미국 기술주 급락에 국채 '안전자산' 부활 조짐… 비트코인 수급 시험대

AI 거품론에 나스닥 5.5% 급락… 10년물 금리 17bp 내리며 채권 랠리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과 기술주 급락 여파로 그동안 인플레이션과 공급 과잉에 억눌려 있던 미국 국채가 전통적인 '안전자산' 지위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주 나스닥100 지수는 5.5% 급락한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일주일간 17bp(0.17%포인트) 급락(채권 가격 급등)했다. 주가와 채권금리가 이처럼 가파르게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미국의 관세 충격 국면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주식과 국채가 동시에 하락하던 '자산 동반 약세'에서 벗어나, 기술주를 청산한 자금이 장기 국채로 이동하는 '위험회피(Risk-off)' 로테이션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 둔화·코어위브 채권 폭락… 1.7조弗 회사채 발행 압력 완화

채권 시장의 역류를 이끈 촉매제는 AI 생태계의 펀더멘털 의구심이다. 대표적 거대언어모델(LLM)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매출 증가세 둔화 조짐과 함께, AI 인프라 확장을 주도하던 코어위브의 유통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의 위험 신호로 작동했다.

올해 미국 투자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은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자금 조달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AI 채권의 부도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신규 발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시장을 압박하던 과잉 공급 우려가 완화되고 안전성이 담보된 미 연방정부 발행 국채로 기관 수급이 쏠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국채 하락에 베팅했던 투기적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숏 커버링)이 이어지며 국채 가격 상승 탄력을 한층 가속화했다.

인플레·유가 복병 상존… 비트코인, '나스닥 커플링' 속 매도 압력

다만 국채의 완전한 안전자산 복귀를 단언하기에는 거시경제적 복병이 만만치 않다.

예상치를 상회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완화를 가로막는 요소다. 채권시장이 기대하는 AI발 경기 둔화 압력보다 에너지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하방 경직성이 더 강할 경우, 국채 수익률이 다시 반등(가격 하락)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할인율을 자극할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의 수급 악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나스닥 기술주와 높은 가격 동조화(상관계수)를 보여왔기 때문에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동반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전통 금융권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국채 등 무위험 자산으로 회귀하는 국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순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향후 행보는 단순 암호화폐 펀더멘털을 넘어 기술주 조정의 강도와 미국 국채금리의 구조적 안착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