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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23:29

독일 슈파카세, 은행 앱서 암호화폐 거래 시작…230여곳 도입 관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데카방크 통해 BTC·ETH·XRP·SOL·POL 지원…참여 저축은행별 순차 서비스 개시

독일 슈파카세, 은행 앱서 암호화폐 거래 시작…230여곳 도입 관심

독일 저축은행 그룹 슈파카세(Sparkassen)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사용하던 은행 앱에 암호화폐 매매 기능을 추가하면서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지 암호화폐 매체 블록트레이너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부 슈파카세 고객이 은행 앱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서비스 명칭은 ‘크립토–파워드 바이 데카(Krypto–powered by Deka)’로, 슈파카세 금융그룹의 증권·자산운용 부문 금융기관인 데카방크(DekaBank)가 제공한다.

출시 초기 거래 지원 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폴리곤(POL) 등 5종이다.

고객은 ‘슈파카세’ 앱 내 투자 메뉴를 통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데카방크가 공개한 주문 수수료는 건당 0.99유로다.

이번 출시는 독일 전역의 모든 슈파카세 고객에게 동시에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각 지역 저축은행이 서비스 도입 여부와 일정을 독립적으로 결정하며, 참여 기관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구조다.

독일저축은행협회(DSGV)가 dpa에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첫 참여 은행을 시작으로 매월 30~40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블록트레이너는 230곳 이상이 서비스 도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입 의사를 밝힌 기관 수로,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수와는 구분된다.

거래와 보관은 은행권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블록트레이너에 따르면 데카방크는 거래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슈투트가르트증권거래소의 디지털자산 부문인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Boerse Stuttgart Digital)과 협력한다. 고객 자산 보관은 데카방크의 자체 수탁 인프라가 담당한다.

이번 서비스는 암호화폐에 신중했던 슈파카세 금융그룹의 정책 전환이 실제 상품 출시로 이어졌다는 의미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룹은 과거 위험성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 제공에 부정적이었으나, 고객 수요와 달라진 규제 환경을 배경으로 서비스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서비스 출시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권유 확대와는 구분된다. 데카방크는 암호화폐가 큰 가격 변동과 상당한 투자 위험을 수반한다고 안내했다. 서비스 대상도 투자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성인 고객으로 한정했다.

기존 은행 앱을 통한 거래는 별도 플랫폼 가입에 부담을 느꼈던 고객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향후 참여 저축은행의 확대 속도와 실제 이용 규모가 슈파카세의 암호화폐 사업 안착 여부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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