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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05:28

지방 떠나 서울 온 청년들, 5년 뒤 연봉은?…수도권 거주자도 추월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지방에 남은 청년보다 491만원 더 벌어…이주 초기 2년간 소득 급증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지방을 떠나 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이 5년 뒤 지방에 남은 청년들보다 연평균 491만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계속 생활한 청년들과 비교해도 소득이 126만원 많았다.

국가데이터연구원의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8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해 계속 거주한 청년들의 2023년 평균 연소득은 482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들의 평균소득은 4694만원, 비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들은 4329만원이었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소득이 기존 수도권 거주자보다 2.7%, 지방에 남은 청년보다 11.3% 높은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주 전 소득 수준이다. 2018년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들의 2017년 평균소득은 2166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수도권 거주 청년의 평균소득 2679만원보다 513만원 적었고, 지방 거주 청년의 2633만원과 비교해도 467만원 낮았다.

그러나 수도권으로 이동한 첫해부터 소득이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평균소득은 2738만원으로 전년 대비 26.4% 늘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3296만원을 기록하며 다시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에 계속 거주한 청년들의 소득증가율은 각각 12.1%, 8.9%에 머물렀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수도권 이주 청년들은 2019년 지방 거주 청년들의 평균소득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들까지 추월했다.

2017년 2166만원이었던 평균소득은 2023년 4820만원으로 6년간 1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계속 거주 청년들의 소득증가율은 75.2%, 비수도권 계속 거주 청년들은 64.4%였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시기에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에게서도 확인됐다.

2019년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2023년 평균소득은 4716만원으로, 수도권 계속 거주 청년보다 22만원 많았다. 지방에 남은 청년들과의 격차는 387만원이었다.

반면 2020년 이주한 청년들의 2023년 평균소득은 4650만원으로 기존 수도권 거주자보다 44만원 적었지만, 지방 거주자보다는 321만원 많았다.

연구진은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이동 초기 1~2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증가율을 보였으며, 이후에는 증가세가 기존 수도권 거주 청년들과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으로 이주했다는 사실만으로 소득이 증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분석은 학력과 직종, 이직 여부 등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동일하게 통제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근로·사업소득이 발생한 청년만 분석 대상으로 삼아 중간에 소득활동을 중단한 청년들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안하면 소득 증가가 실제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졌는지도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 결과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배경에 지역별 일자리와 임금 수준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방에 남더라도 수도권과 비슷한 소득 증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지역 간 청년 인구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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