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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4일 수요일 00:36

코인엑스 양하이포, “바이낸스 해킹, 기본 보안 원칙 지켰다면 예방 가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개발·운영 환경 분리, 내부 인증, 독립적 거래 검증 지적…확정된 사고 원인과는 구분 필요

코인엑스 양하이포, “바이낸스 해킹, 기본 보안 원칙 지켰다면 예방 가능”

코인엑스(CoinEx) 창업자 양하이포(Yang Haipo)가 바이낸스 해킹 사건을 두고 기본적인 보안 원칙을 준수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보안 기술의 도입 여부보다 접근 권한과 거래 승인 절차가 실제로 독립적인 방어선 역할을 했는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하이포는 X를 통해 개발·운영 환경의 분리, 운영 시스템의 이중 인증, 서명 참여자의 독립적인 거래 검증 등 세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이는 그의 분석과 평가로, 각 항목이 실제 침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확정된 조사 결과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가 첫 번째로 지적한 부분은 개발 환경과 운영 환경의 분리다. 양하이포는 바이낸스가 두 환경을 충분히 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개발자가 사용하는 환경에서 발생한 침해가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접근 경로와 권한을 통제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두 번째 쟁점은 운영 시스템 접근을 보호하는 인증 체계다. 그는 실질적인 이중 인증(2FA)이 부족해 단일 인증키 유출만으로 공격자가 운영 환경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지적한 대상은 일반 이용자 계정의 로그인 보안이 아니라 거래소 내부 운영 시스템의 접근 통제다.

세 번째는 다자간연산(MPC)을 활용한 거래 승인 구조다. 양하이포는 서명 참여자들이 거래 내용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아 단일 노드 침해가 전체 방어 체계의 무력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여러 참여자가 승인에 관여하더라도 각각의 검증 절차가 독립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기본 원칙을 지키는 운영 태도를 강조했다.

다만 이번 발언을 MPC 기술 자체의 결함이 입증됐다는 의미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그의 지적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의 운영 방식과 검증 절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별도로 공개한 예비 조사에서 가짜 채용 면접과 악성코드를 통한 직원 컴퓨터 침해가 공격 과정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측은 개발 환경 보안과 단말기 보호, 이상행위 탐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이는 바이낸스의 자체 조사 설명이며, 양하이포가 제기한 세부 주장 전체를 확인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이번 발언은 대형 거래소의 보안을 평가할 때 기술 명칭뿐 아니라 실제 운영 구조를 살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사고 원인을 구체화하려면 최초 침투 경로와 내부 권한 이동, 거래 서명 과정에서 각 통제가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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