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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5일 금요일 14:38

“AI가 일자리 삼켰다” 美 자동차 빅3, 사무직 2만명 줄였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GM·포드·스텔란티스, 최근 고점 대비 사무직 19% 감축…AI·전기차·소프트웨어 전환이 구조조정 압박

“AI가 일자리 삼켰다” 美 자동차 빅3, 사무직 2만명 줄였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사무직 인력으로 번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가 최근 고점 대비 미국 내 사무직 인력을 2만명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이들 3사의 미국 사무직 감축 규모는 최근 고점 대비 19%에 달한다.

감원 배경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더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확산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미국 사무직 근로자의 절반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무직 노동자들이 AI 변화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GM이다. GM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사무직 인력을 약 1만1000명 줄였다. 이번 주에도 전 세계 사무직 500~600명을 추가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원 대상은 주로 텍사스와 미시간의 IT 운영 부문으로, 일부는 AI에 따른 업무 수요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인력 축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드는 2020년 고점 이후 사무직 인력을 약 5300명 줄였고, 스텔란티스는 같은 기간 1만5000명에서 약 1만1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세 회사의 미국 사무직 고용은 2022년 약 10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 8만8700명까지 줄었다.

다만 자동차 업계 전체가 일괄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사무직 인력을 약 31%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GM, 포드, 스텔란티스 역시 AI와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등 일부 분야에서는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고용 구조는 단순한 감원보다 ‘역할 교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반복적인 사무 업무와 일부 IT 업무는 AI 자동화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정의 차량·AI 플랫폼 관련 인력 수요는 커지고 있다.

결국 디트로이트 빅3의 감원은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 중심에서 AI·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AI가 비용 절감의 도구를 넘어 기업 조직 자체를 다시 짜는 변수로 부상하면서, 미국 전통 제조업의 고용 지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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