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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5:33

“0분 만에 완판”…국민성장펀드에 개미 몰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정부 지원·세제 혜택에 증권사 앱 마비…코스닥 정책 랠리 기대감 확산

“0분 만에 완판”…국민성장펀드에 개미 몰렸다

정부가 추진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온라인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은행 영업점에는 가입을 위한 ‘오픈런’까지 등장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대신증권과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사에서 국민성장펀드 온라인 판매 물량이 대부분 빠르게 마감됐다.

증권사들은 오전 8시 판매 시작 직후부터 계좌 개설과 가입 신청이 몰리며 시스템 주문 처리 지연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부 영업점에는 개점 전부터 대기 고객이 몰리면서 사실상 창구가 마비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온라인 배정 물량은 시작 10분 만에 대부분 소진됐다”며 “최근 판매된 금융상품 가운데 체감상 가장 강한 흥행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펀드 열풍을 단순한 정책 금융상품 인기를 넘어 ‘정책 유동성 장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 재정 1200억원과 국민 투자금 6000억원을 합쳐 조성되며,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정부가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와 함께 최대 40% 소득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제공되면서 투자 수요가 급격히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원금 보장형이 아닌 1등급 고위험 투자상품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정부 지원은 전체 펀드 차원의 손실 방어 구조일 뿐, 개인별 투자 원금을 보장하는 개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 자금은 이미 코스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5% 가까이 급등했고,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투자자들은 정책 자금이 AI, 바이오, 로봇, 반도체, 항공우주 등 첨단 성장 산업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지만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 기술 성장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을 2020~2021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다시 등장한 정책형 유동성 장세 초기 흐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가 AI·첨단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개인 자금이 정책 수혜 섹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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