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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2일 금요일 05:28

“외국인 12일째 매도에도 개미가 받쳤다”…코스피 숨고르기·코스닥 5%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국민성장펀드 기대감에 바이오·로봇·IT 강세…에코프로 형제주 다시 급등

“외국인 12일째 매도에도 개미가 받쳤다”…코스피 숨고르기·코스닥 5% 급등

국내 증시가 극단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7800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코스닥은 정책 자금 기대감과 성장주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22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대 강보합 흐름을 보이며 785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7780선까지 밀리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변화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한 뒤 장 마감 후 투자신탁으로 포지션을 넘기면서 금융투자 매매 구조가 꼬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약 1조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으로 집중됐다. 코스닥은 장중 1160선을 돌파하며 약 5% 가까이 급등했고,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됐다.

이번 코스닥 랠리의 핵심 재료는 국민참여형 성장펀드다.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국민성장펀드 판매가 시작되면서 정책 자금 유입 기대가 벤처·성장주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자금이 코스닥 상장 바이오·IT·로봇·항공우주 기업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비중이 높지만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인 기술기업들이 주요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실제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은 10% 넘게 급등했고, 에코프로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총 상위권을 다시 장악했다. 알테오젠도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전기전자, 금융, 일반서비스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도 삼성전기와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등 정책·성장 테마 관련 종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 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노조가 이날부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일부 살아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일단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2% 안팎 하락하며 최근 급등분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코스피보다 정책 수혜 기대가 집중되는 코스닥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로봇·바이오·우주항공 등 첨단 성장 섹터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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