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요일 21:57
“AI가 증시를 다시 끌어올렸다”…S&P500·나스닥 사상 최고 마감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마이크론 19% 폭등하며 ‘1조달러 클럽’ 진입…중동 긴장에도 AI 반도체 랠리 지속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졌지만 반도체 중심의 AI 랠리가 시장을 다시 끌어올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오른 7519.1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 상승한 2만6656.18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하락한 5만461.68에 마감했다.
이번 랠리 중심에는 AI 반도체주가 있었다. 특히 Micron Technology는 이날 19% 폭등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UBS의 목표주가 상향이었다. UBS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AI 메모리 수요 확대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 서버용 D램 수요 증가가 메모리 업황 자체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주 전반도 강세를 나타냈다. Qualcomm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 이후 4% 넘게 상승했고, Marvell Technology 역시 6% 가까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5.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랠리가 1990년대 말 닷컴버블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최근 기술주 상승세는 1990년대 말 IT 버블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면서도 “다만 당시와 달리 시장이 이미 버블 위험을 경험한 만큼 과거와 같은 극단적 붕괴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변수도 여전히 시장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이날 약 4% 급등했다. 다만 시장은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외교적 타협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 국무장관 Marco Rubio는 “이란과의 협상이 수일 내 진전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란 측 역시 해외 동결 자금 240억달러 해제를 요구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지정학 리스크보다 실적과 AI 성장 흐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LSEG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현재 29%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예상치였던 16.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흐름이 단순한 유동성 장세를 넘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향후 예정된 SpaceX IPO와 대형 비상장 AI 기업들의 상장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AI 중심 위험자산 선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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