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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3일 토요일 16:40

바이낸스, 스페이스X IPO 행사 취소…참여자에 주식 토큰 보상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USDC 전액 환불·100만 달러 규모 SPCXB 에어드롭…xStocks 자산 공급 차질 영향

바이낸스, 스페이스X IPO 행사 취소…참여자에 주식 토큰 보상

바이낸스(Binance)가 앞서 진행했던 스페이스X IPO 공모 행사(SPCXx IPO)를 전면 취소하고 참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환불 및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월렛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행사 참가 과정에서 예치된 모든 USDC를 전액 환불하는 한편, 참여 규모에 비례해 총 100만 달러(환화 약 15억 1950만원)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 토큰(SPCXB)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CXB는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주식 토큰이다. 토큰은 실제 주식과 1대1로 연동되는 구조를 채택했으며 규제를 준수하는 수탁기관이 기초자산인 스페이스X 주식을 보관하고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거래 환경에서도 실제 주식 가치를 추종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취소는 바이낸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이낸스와 함께 스페이스X 상장 일정에 맞춰 주식 토큰 판매를 진행했던 바이비트(Bybit), 비트겟(Bitget), MEXC 등 주요 거래소들도 동일하게 배정을 취소하고 투자자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인은 크라켄(Kraken) 산하 주식 토큰 플랫폼 엑스스톡(xStocks)이 예정된 기초자산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자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래소들이 예정했던 토큰 발행과 배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비상장 기업과 미국 주식을 토큰화하는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토큰 발행 기술보다 실제 기초자산 확보와 수탁 인프라가 시장 안정성에 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 자체는 블록체인에서 발행할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 주식이 확보되지 않으면 상품 자체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왔지만, 거래소들이 신속하게 환불과 보상 절차를 마련한 점은 시장 신뢰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주식 토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 확보 체계와 규제 준수, 준비금 증명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급성장하는 RWA 시장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인프라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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