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목요일 16:37
렛저, AI·암호화폐 지갑 연동 오픈소스 툴킷 출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렛저 에이전트 스택' 공개…AI가 거래 제안·잔액 조회, 최종 서명 사용자 직접 수행

렛저(Ledger)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암호화폐 지갑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오픈소스 개발 도구를 공개하며 AI 기반 웹3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렛저는 '렛저 에이전트 스택(Ledger Agent Stack)'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툴킷은 개발자가 AI 에이전트와 렛저 하드웨어 지갑을 연동해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다.
이번 툴킷을 활용하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갑 잔액을 조회하고, 자산 현황을 분석하거나 거래를 준비하고 최적의 실행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시장 상황을 분석해 토큰 교환이나 자산 재분배를 추천하거나, 사용자가 요청한 거래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렛저는 모든 거래의 최종 실행 권한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가 거래를 준비하거나 실행 방안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서명(Signing)과 전송은 반드시 렛저 하드웨어 지갑에서 사용자가 직접 승인해야 한다.
이는 AI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개인 키(Private Key)에 대한 통제권을 사용자에게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렛저는 이러한 구조가 AI 기반 자동화와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핵심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한 자산 관리와 거래 자동화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사용자 동의 없이 자산을 이동시키거나 악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렛저는 하드웨어 지갑의 오프라인 보안 구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이러한 보안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웹3 생태계의 핵심 인터페이스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내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줘" 또는 "가장 수수료가 저렴한 경로로 토큰을 교환해줘"와 같은 명령만으로 복잡한 블록체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AI가 제안하는 거래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최종 승인 전 계약 주소와 거래 금액 등을 직접 검토하는 보안 습관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오픈소스 툴킷 공개가 AI와 디지털자산을 결합한 차세대 지갑 서비스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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