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9일 일요일 22:52
“마이크론 대신 하이닉스 담자”…SK하이닉스 ADR, 국내 ETF 11개가 쓸어 담았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국 상장 사흘 만에 일제히 편입…최대 비중 6.25% “해외형 ETF에도 직접 투자 길 열려…경쟁사보다 여전히 저평가”
![[사진=SK하이닉스 ADR 상장식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4501432173-560311194.webp)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직후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11개에 편입됐다.
그동안 미국 등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담기 어려웠다. 그러나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시장에 입성하면서 해외주식형 ETF도 포트폴리오에 SK하이닉스를 편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일 ETF체크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하이닉스 ADR을 보유한 국내 ETF는 총 11개로 집계됐다. 이들 ETF는 SK하이닉스 ADR이 나스닥에 상장된 지 사흘 만인 지난 13일 일제히 편입에 나섰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각각 4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2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개 ETF에 SK하이닉스 ADR을 담았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은 에셋플러스글로벌일등기업포커스10액티브 ETF다. 이 ETF는 전체 자산의 6.25%를 SK하이닉스 ADR에 투자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도 5.44%를 편입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가장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팔란티어밸류체인액티브 ETF는 SK하이닉스 ADR을 5.04% 비중으로 담았다. 다른 3개 ETF에도 각각 2%대 비중으로 편입했다.
특히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ETF는 기존 SK하이닉스 국내 주식 3.24%에 ADR 2.36%를 추가했다. 동일 기업의 국내 주식과 미국 ADR을 동시에 보유하는 방식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를 비롯한 4개 ETF에 SK하이닉스 ADR을 편입했다. TIME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의 편입 비중은 3.25%, 투자 금액은 787억원으로 조사 대상 ETF 가운데 가장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글로벌AI액티브 ETF에 SK하이닉스 ADR을 2.49% 비중으로 담았다.
운용업계가 SK하이닉스 ADR을 빠르게 편입한 배경에는 해외형 ETF의 투자 대상 제한 해소가 있다. 미국 주식 중심 ETF는 기존에 미국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SK하이닉스를 직접 편입할 수 없어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활용해 메모리 반도체 투자 비중을 조절해 왔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이러한 제약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AI와 반도체 테마 ETF가 SK하이닉스를 직접 투자 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운용사들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으면서도 마이크론 등 해외 경쟁사와 비교하면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ETF에는 한국 상장 주식이라는 이유로 SK하이닉스를 담을 수 없어 마이크론 등으로 대응해 왔다”며 “ADR 상장으로 해외형 ETF 포트폴리오에도 SK하이닉스를 직접 편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구간에 있다”며 “기업의 성장성과 가격 매력을 함께 고려해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향후 SK하이닉스 ADR의 편입 비중을 확대하거나 다른 해외주식형 ETF에 신규로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DR 거래량과 주가 흐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국내 ETF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