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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1일 화요일 16:34

“메모리 부족 아직 안 끝났다”…GM 한마디에 마이크론·샌디스크 급반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DRAM 가격 상승에도 연간 실적 전망 상향…AI 수요 둔화 우려 잠재워

“메모리 부족 아직 안 끝났다”…GM 한마디에 마이크론·샌디스크 급반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도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급락했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주에는 반등의 근거가 되고 있다.

GM은 2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기록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관세 부담에도 올해 이익 전망을 높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GM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15억~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6년 초 제시했던 10억~15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석 달 전 내놓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지만, 자동차업체가 체감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자동차에는 주행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통신 장비 등을 구동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가 대거 탑재된다.

차량의 전장화가 빨라질수록 자동차 한 대에 필요한 D램과 낸드플래시 용량도 늘어난다.

최근 메모리 시장에서는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수요가 생산량을 앞지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는 생산 능력을 수익성이 높은 HBM과 서버용 D램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와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일반 D램 공급도 빠듯해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메모리 확보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공급 부족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생산업체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GM의 비용 전망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주를 둘러싼 AI 수요 둔화 우려와 상반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6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AI 투자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로 고점 대비 약 25% 떨어졌다.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시장이 다시 과잉 공급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샌디스크와 브로드컴 등 다른 반도체주에도 매도세가 번졌다.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8% 하락하며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최근 3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GM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재차 언급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지나치게 앞서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각각 11% 넘게 급등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GM의 실적 전망이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GM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도 비용 절감과 대형 픽업트럭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이익 전망도 기존보다 높여 잡았다.

자동차업체 입장에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비용 부담이지만, 메모리 제조업체에는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주의 주가는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계획과 HBM 공급 확대 속도, 일반 D램 가격 흐름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GM의 비용 전망이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반등 명분을 제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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