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0일 월요일 04:34
''청년 취업문 더 좁아졌다''…29세 이하 고용보험 47개월째 감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경기 부진·경력직 선호·AI 도입 영향…제조업·건설업 고용도 부진 지속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1.8%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는 늘었지만 청년층 상황은 달랐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2022년 9월 이후 47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만5000명, 40대 4000명, 50대 3만7000명, 60세 이상은 20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40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등에 힘입어 3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는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 원인의 약 60%가 인구 감소, 나머지 40%는 실제 고용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청년 고용 감소에는 경기 부진과 일자리 미스매치뿐 아니라 기업의 경력직 중심 채용과 AI·로봇 도입 확대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신규 인력보다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원식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청년 고용 감소는 불경기와 일자리 미스매치에 더해 최근 기업의 경력직 위주 채용, 인공지능과 로봇 도입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29세 이하 고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별 고용 상황도 엇갈렸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28만5000명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2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숙박음식업 5만7000명, 사업서비스업 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 2만3000명 등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고용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800명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 양극화도 뚜렷했다.
반도체 관련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는 4600명 늘었고 기계장비 제조업은 2300명, 조선업 관련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6400명 증가했다.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은 3200명, 화학제품 제조업은 2900명, 자동차 제조업은 2400명 감소했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일부 업종에서는 고용이 늘고 있지만 내수와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는 제조업에서는 고용 감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200명 감소했다. 36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최근 감소 폭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고용시장 수급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7월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의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39만9000명으로 2.8% 감소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 배수는 0.4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40보다 높아졌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04억원으로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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