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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화요일 02:49

수이, 기관용 비공개 결제망 '테세라' 공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거래금액 숨기고 권한 있는 기관만 확인…기업 간 블록체인 결제 겨냥

수이, 기관용 비공개 결제망 '테세라' 공개

수이(Sui)가 기업과 기관의 블록체인 결제 확대를 겨냥한 새로운 B2B 결제·정산 네트워크 '테세라(Tessera)'를 공개했다.

수이는 공식 X를 통해 테세라가 기업 간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금액 등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타입이라고 밝혔다.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투명성이다. 블록체인 탐색기를 이용하면 특정 지갑에서 얼마의 자산이 이동했는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업 간 거래에서는 이러한 투명성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수이의 설명이다.

기업의 결제 규모와 거래 빈도, 상대방 등의 정보가 공개될 경우 경쟁사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거래 규모나 가격 정책, 공급망 구조 등을 추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이는 "기관들은 경쟁사가 가격과 거래량을 볼 수 있는 인프라에서 거래를 정산하려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특성이 실제 기업 간 결제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세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씰 MPC(Seal MPC)와 기밀 전송(Confidential Transfers)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핵심은 거래 자체를 블록체인에서 처리하면서도 거래 금액 등 민감한 정보를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그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를 완전히 숨기는 방식은 아니다. 테세라에서는 거래 당사자와 규제기관 등 사전에 권한을 부여받은 주체가 필요한 범위에서 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사나 일반 이용자에게 민감한 거래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감사와 규제 준수에 필요한 데이터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기능은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선택적 프라이버시'와도 연결된다. 완전한 익명성보다는 상업적으로 민감한 정보는 보호하면서 규제기관에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 간 결제와 기관 정산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테세라는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인 만큼 실제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기업이 상용 결제망으로 활용하기까지는 기술 검증과 규제 대응, 이용 기업 확보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에서는 테세라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의 투명성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거래 기밀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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