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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일 목요일 03:08

윈터뮤트, “RWA,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유동성 통로 될 수 있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전통자산 자금 온체인 유입…BTC·알트코인·디파이로 이동 장벽 낮춰 토큰화 국채·펀드의 담보 활용 확대…느리지만 장기적인 시장 사이클 전망

윈터뮤트, “RWA,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유동성 통로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새로운 강세장이 본격화하려면 외부에서 추가 자금이 유입돼야 하며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가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과거 암호화폐 강세장마다 시장에 새로운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 통로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2017~2018년에는 벤처캐피털 투자와 가상자산공개(ICO)가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2020~2021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뒷받침했다.

2024~2025년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암호화폐를 재무자산으로 매입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관 자금을 유입시켰다.

윈터뮤트는 다음 시장 사이클에서는 RWA가 주요 유동성 통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윈터뮤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등을 포함한 온체인 자산 토큰 가치는 최근 1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 수치를 순수한 비(非)스테이블코인 RWA 시장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미국 국채와 사모대출, 원자재, 주식 등 전통자산을 토큰화한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온체인 자산 토큰 가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RWA 시장의 특징은 기존 암호화폐 투자금이 아닌 전통 금융시장 자금을 블록체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토큰화된 애플 주식이나 미국 국채를 매수하는 자금은 원래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 등 기존 금융시장에 머물던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자금이 일단 온체인으로 들어오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디파이 상품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기존 금융시장보다 간단해질 수 있다.

토큰화 국채를 디파이 대출의 담보로 제공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다른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 확대되면 RWA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직접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는 점도 RWA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토큰화 국채와 펀드 상품이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과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담보자산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기관과 전통 금융회사의 시장 참여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윈터뮤트는 RWA가 ICO나 스테이블코인처럼 단기간에 폭발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오래 지속되는 시장 사이클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RWA가 실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토큰화 자산의 법적 소유권과 상환 청구권, 담보 효력, 체인 간 상호운용성 등을 명확히 하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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