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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21:58

''매출 38% 뛰었는데 주가는 왜 빠졌지?''…힘스앤허스, AI 성장에도 수익성 경고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가입자 289만명·연간 매출 전망 상향…AI 상담 확대·해외진출 속 마진 하락이 부담

''매출 38% 뛰었는데 주가는 왜 빠졌지?''…힘스앤허스, AI 성장에도 수익성 경고등

미국 원격의료 기업 힘스앤허스 헬스(Hims & Hers Health)가 빠른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힘스앤허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7억53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6억9900만달러도 7.8% 웃돌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032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4726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글로벌 고객 수는 전분기 258만명에서 289만명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중간값 29억달러에서 32억달러로 10% 이상 끌어올렸다. 3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은 8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2% 이상 웃돌았다.

외형 성장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힘스앤허스는 여성 체중감량 서비스에 AI 기반 상담 경험을 도입한 뒤 고객 참여도가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AI가 전체 문의의 80%를 처리하면서 비의료 고객지원 업무는 약 50% 줄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 유지율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은 AI를 단순한 부가기능이 아니라 핵심 운영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힘스앤허스는 AI 투자비가 약 12~18개월 안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상담 비용과 고객 이탈을 줄이고 개인별 치료 추천과 광고·마케팅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체중감량 서비스에 이어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사형·경구형 치료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규제 여건에 따라 펩타이드 치료 등 보다 복잡한 의료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힘스앤허스는 지난 6월 호주·영국·독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운영하는 유칼립투스(Eucalyptus)를 인수했다.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인수 이후 해당 해외시장들은 각각 연환산 매출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영국과 독일, 호주뿐 아니라 캐나다 등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성장보다 수익성 악화였다.

힘스앤허스의 2분기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6030만달러 수준에 그쳤고 매출총이익률은 64%로 전년의 76%에서 크게 낮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네 분기 연속 하락했다.

운영마진 역시 전년 동기 4.9%에서 올해 2분기 마이너스 12.9%로 악화됐다. 신규 사업과 해외 확장, AI 인프라 투자에 더해 소송 관련 비용 등이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닝스타는 기록적인 가입자 증가에도 계속되는 마진 하락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회사가 올해 매출 전망은 높였지만 수익성 전망은 오히려 약화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힘스앤허스는 올해 매출을 31억~33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간 조정 EBITDA 전망치는 2억7500만~3억2500만달러로 제시했다. 예상 EBITDA 마진은 9~10% 수준이다.

모닝스타는 힘스앤허스의 적정가치를 23달러로 유지하면서 현재 주가 대비 약 25%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도 목표주가를 25달러에서 26달러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실적 발표 이후 힘스앤허스 주가는 30.54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발표 직전 32.1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거래에서도 주가는 4%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수익성 우려를 반영했다.

결국 힘스앤허스의 향후 주가를 결정할 핵심은 AI와 해외 확장이 얼마나 빠르게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느냐다.

가입자와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AI 투자와 해외 확장, 신규 치료 영역 확대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앞으로 AI가 고객 유지율과 비용 효율을 실제로 개선하는지, 유칼립투스 인수 이후 해외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하는지, 체중감량 외 신규 치료 분야가 추가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를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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