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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목요일 21:20

[14일 코스피 전망] ''반도체 또 달리나''…美 증시 최고치·메모리 급등에 상승 출발 기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PPI 둔화·유가 하락에 위험선호 회복…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외국인 수급 주목

[14일 코스피 전망] ''반도체 또 달리나''…美 증시 최고치·메모리 급등에 상승 출발 기대

14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지가 코스피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65% 오른 7798.99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1% 상승한 2만6803.0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3% 오른 5만3839.99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를 밀어 올린 첫 번째 재료는 물가였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역시 6월 5.5%에서 7월 4.7%로 낮아졌다. 예상보다 약한 생산자물가가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도 한층 낮아졌다.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55% 수준에서 35%까지 내려왔다.

물가와 고용이 동시에 식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3% 떨어진 배럴당 81.2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2.15% 하락한 87.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와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전망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최근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를 압박했던 만큼 유가 안정은 국내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기업의 원가 부담과 국내 물가 압력을 동시에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항공과 운송, 화학 등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업종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반도체다.

마이크론은 13일 4.21% 급등했고 샌디스크는 무려 13.59% 뛰었다. 엔비디아도 0.54% 상승했고 메타는 2.77% 오르며 AI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강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호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이미 전날 반도체 랠리를 강하게 반영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30포인트, 3.56% 급등한 6813.34로 마감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4.89% 오른 26만8000원, SK하이닉스는 5.92% 상승한 15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라서 이날 장에서는 단순히 반도체주가 오르느냐보다 전날 급등 이후에도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들어오는지가 더 중요하다.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미국 메모리주가 다시 상승했다는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는 재료다.

AI 반도체 랠리가 GPU와 메모리를 넘어 CPU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인텔은 13일 3.64% 상승했고 Arm도 2.48%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AI가 단순한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를 수행하는 '추론'과 '에이전트형 AI'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CPU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ofA는 2030년 CPU 시장 규모 전망을 기존 1700억달러에서 2100억달러로 상향했다. 2025년과 비교하면 약 5배 규모다.

초기 AI 시장에서는 GPU가 대규모 모델 학습을 담당하면서 절대적인 주도권을 가졌지만 AI 서비스가 실제 기업과 소비자의 업무에 사용되기 시작하면 CPU의 역할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도 단순한 HBM 테마를 넘어 반도체 기판과 패키징, 전력반도체, 서버 부품·장비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AI 투자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도 이어지고 있다.

AMD는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앤트로픽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에는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AI 반도체 기업들이 개발과 공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외부 자금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증시에서는 HBM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기기와 냉각장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AI 인프라 전반으로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수가 전날 하루에만 3.56% 급등했다는 점은 부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5% 안팎 상승한 만큼 장 초반 추가 상승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최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움직임에 따라 지수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 지속 여부와 함께 코스피가 6800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14일 새벽 원·달러 환율은 141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환율이 다시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외국인 매수 강도를 제한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안정과 유가 하락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되고 외국인 매수가 지속된다면 코스피 상승 흐름이 반도체에서 다른 성장주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

오늘 주목할 종목은

가장 먼저 볼 업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다.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강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HBM·메모리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가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다. AMD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전력기기와 냉각, 서버 부품 등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는 인터넷·플랫폼과 바이오 등 금리 민감 성장주다. 미국 PPI 둔화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지면 높은 금리에 눌렸던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항공·운송·화학 역시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결국 14일 코스피는 '미국 물가 둔화→금리 부담 완화→AI·반도체 강세→외국인 위험자산 선호'라는 우호적인 흐름 속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날 국내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장 초반 지수 상승폭보다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대형주의 매수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하루짜리 반등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면 코스피의 6800선 안착 시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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