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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6일 일요일 11:18

“배고파요, 도와주세요”…11살 아이는 죽기 전 홀로 교회를 탈출했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학교 장기결석·미등록 교회 생활에도 관리 사각지대…숨지기 사흘 전 홀로 나와 주변에 도움 요청, 외할머니 구속

“배고파요, 도와주세요”…11살 아이는 죽기 전 홀로 교회를 탈출했다

A군은 숨지기 불과 사흘 전 새벽, 홀로 교회를 빠져나온 뒤 주변 상점 등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군의 눈 아래에는 멍이 있었으며, 인근 식당에서는 배가 고프다며 밥을 얻어먹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위험 신호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A군은 지난해 장기결석으로 유급됐고 올해 3월에는 의무교육 면제 처리돼 학교에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교 측의 상황 확인은 지난 5월 전화 연락 한 차례에 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A군이 생활했던 교회 역시 정식 아동복지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으로 등록되지 않아 지자체의 직접적인 관리망 밖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교회에 맡긴 외할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이번 사건에서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은 아이에게 구조신호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에 장기간 나오지 않았고, 정식 보호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생활했다. 결국 11살 아이가 새벽에 홀로 밖으로 나와 멍든 얼굴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배가 고프다고 밥을 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런데도 학교·지자체·아동보호 체계 어느 곳에서도 아이를 충분히 발견하고 보호하지 못했다.

아동보호 시스템은 신고가 들어온 뒤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장기결석·의무교육 면제·보호자와 분리된 생활 같은 위험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아동은 자동으로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은 가해 혐의자의 책임만이 아니다.

“왜 11살 아이가 직접 거리로 나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까지 아무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는가.”

그 질문에 학교와 지자체,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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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학교#지자체#고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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