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목요일 17:07
클리어풀·리플, XRP레저 기반 기관 대출 플랫폼 구축 추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시카다 크레딧과 협력…온체인 대출·신용평가 기능 결합 XRPL 활용처 확대 기대…네트워크 개정안 승인·규제 과제 남아

클리어풀(Clearpool)이 리플(Ripple), 시카다 크레딧(Cicada Credit)과 손잡고 XRP레저(XRPL) 기반 기관용 대출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크립토브리핑 등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클리어풀의 온체인 대출 인프라와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 시카다 크레딧의 기관 신용평가 및 위험관리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관투자자와 기업이 XRP레저에서 디지털자산을 빌리거나 대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관 금융 분야에서 XRPL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클리어풀은 검증된 기관 차입자와 디지털자산 유동성 공급자를 연결하는 탈중앙화 신용시장이다. 담보 중심으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디파이 대출과 달리 차입자의 신용도와 위험평가를 활용한 기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플랫폼에서는 클리어풀의 대출 프로토콜이 자금 공급과 차입 구조를 담당하고, XRP레저가 거래 체결과 자산 이전·정산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다 크레딧은 기관 차입자에 대한 심사와 신용 분석, 대출 구조 설계 및 위험관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세 기업은 이를 통해 전통 금융권이 요구하는 신용관리 절차를 온체인 대출시장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클리어풀은 현재 기관과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대출 및 실물자산 수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클리어풀은 기관용 사모신용 시장을 포함해 온체인 경제를 위한 토큰화 인프라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플랫폼이 실제 가동되면 XRP레저는 기존의 송금과 결제, 자산 토큰화를 넘어 기관 대출시장으로 활용 영역을 넓힐 수 있다.
기관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대출 실행과 상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중개 과정과 정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대출 자산과 신용 정보를 온체인에서 관리할 경우 거래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관 대출 기능이 XRPL에 직접 구현되면 XRP를 비롯한 네트워크 기반 자산의 활용처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순한 자산 전송을 넘어 신용과 대출, 수익상품이 결합된 기관 금융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곧바로 상용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 활성화에 필요한 XRP레저 기능과 개정안은 아직 제안 또는 승인 대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XRP레저의 주요 기능 변경은 검증자들의 동의와 네트워크 거버넌스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필요한 개정안이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플랫폼 구축 일정이 지연되거나 일부 기능이 변경될 수 있다.
기관 대출을 둘러싼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용자 신원확인과 자금세탁방지, 투자자 적격성 심사뿐 아니라 대출상품의 증권성 여부와 국가별 금융업 인허가 기준도 검토 대상이다.
스마트컨트랙트와 신용평가 시스템의 안정성, 대출 부실 발생 시 회수 절차, 담보와 유동성 관리 방식 역시 실제 서비스 출범 전에 검증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XRP레저의 기관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개발 방향을 제시한 단계인 만큼 향후 네트워크 개정안 승인과 구체적인 상품 구조, 지원 자산 및 출시 일정 발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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