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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6일 수요일 20:35

[특징주] '2000억달러 폭탄 피했다'…메타 2%대 상승, 180억달러 합의에 안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아동 소셜미디어 중독 소송 최대 180억달러에 합의…대형 법적 불확실성 완화

[특징주] '2000억달러 폭탄 피했다'…메타 2%대 상승, 180억달러 합의에 안도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대 상승했다.

장 시작 전에는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4%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배경은 미국 주정부들과의 소송 합의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아동·청소년의 과도한 이용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을 둘러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최대 18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타는 합의에 동의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최대 180억달러 합의…시장에서는 '최악 피했다'

시장에서는 합의금 규모보다 법적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주정부가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던 민사상 제재 규모는 약 2000억달러에 달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메타가 훨씬 큰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이번 합의가 오히려 안도 재료로 작용한 셈이다.

지급 기간이 10년에 걸쳐 분산된다는 점도 부담을 낮춘 요인으로 평가된다.

◇청소년 하루 2시간 제한…심야 이용도 차단

합의 조건에는 청소년 이용 제한 조치도 포함됐다.

메타는 원칙적으로 청소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부모 동의가 없는 경우 이용을 차단하고 학교 수업 시간에는 대부분의 푸시 알림도 제한한다.

연령 제한 콘텐츠에 미성년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호 조치도 강화한다.

다만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과 타깃 광고 자체를 중단하는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핵심 광고 사업은 유지

이 부분은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이다.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나온다.

소송 결과에 따라 추천 알고리즘이나 타깃 광고에 직접적인 제한이 걸릴 경우 장기적으로 광고 사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서는 청소년 이용 제한을 강화하는 대신 핵심 광고 사업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메타가 거액의 합의금을 부담하면서도 핵심 수익모델이 훼손되는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법적 위험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합의로 메타의 청소년 관련 법적 문제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교육기관이 제기한 다른 소송은 남아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제한하려는 규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 이용시간 제한이 실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률과 광고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날 시장에서는 합의금 부담보다 대형 소송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이 더 크게 반영됐다.

최대 180억달러를 지급하면서도 핵심 광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메타의 AI 투자와 광고 성장성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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