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1:00
비트코인 8월 24%대 상승…2017년 이후 가장 강한 8월 예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월초 6만2000달러대서 7만7000달러대로…월간 수익률은 아직 미확정 8만~8만2000달러 저항 돌파가 관건…연초 대비 하락률은 약 11% 수준
비트코인(BTC)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8월에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시장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7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8월 월간 상승률은 약 24%대로 집계돼 2017년 이후 가장 강한 8월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한때 8만1200달러를 넘어서며 5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7만7000~7만9000달러 구간으로 내려왔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달이다. 2013년 이후 8월 수익률의 중간값은 약 마이너스 7%로 추산된다. 반면 2017년 8월에는 약 65% 급등했으며 이번 상승률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8월 한 달 동안 25% 이상 상승했다’는 표현은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8월 거래가 마감되지 않았고 최근 가격이 고점에서 일부 하락하면서 월간 상승률도 약 24%대로 낮아졌다. 최종 수익률은 월말 종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상승에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기대와 달러 약세, 미국 장기 국채 환매 확대에 따른 유동성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다시 들어온 점도 매수 심리를 강화했다.
선물시장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도 상승폭을 키웠다.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면서 비트코인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발생했고,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는 숏스퀴즈로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8만달러를 돌파했으며 당시 8월 상승률은 약 28%까지 확대됐다.
약해진 달러와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화폐가치 희석 우려가 비트코인과 금 등 대체자산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8만~8만2000달러 구간을 핵심 저항대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거래량을 동반해 이 구간을 돌파하고 지지선으로 전환하면 9만5000~10만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8만1000달러 부근에서 매도 압력이 반복되면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현물 수요보다 선물 청산이 상승을 주도했다면 숏스퀴즈 효과가 끝난 뒤 상승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정확하지 않다.
비트코인은 2026년 초 약 8만7000~8만9000달러에서 거래됐기 때문에 현재 연초 대비 하락률은 약 11~13% 수준이다. 약 30% 하락은 2025년 같은 시점과 비교한 전년 동기 대비 수치에 더 가깝다.
비트코인의 8월 반등은 중기 추세 회복 가능성을 높였지만 본격적인 상승장 전환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
월봉 마감 가격과 8만2000달러 돌파 여부, 현물 ETF 자금 유입의 지속성이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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