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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2:10

“월급은 늘었는데 남는 게 없다”…청년층 주거·교통비 부담 확 커졌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39세 이하 소비지출 5.4% 증가…정부, 내년 43조3000억원 규모 청년 지원 추진

“월급은 늘었는데 남는 게 없다”…청년층 주거·교통비 부담 확 커졌다

지난 2분기 39세 이하 청년 가구는 의류와 오락 등 선택적 소비를 줄이는 대신 주거비와 교통비 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데이터처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9세 이하 청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0만214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4.5%였다.

반면 청년 가구의 소비지출은 290만8405원으로 5.4% 늘었다. 전체 가구 소비지출 증가율인 3.4%를 웃도는 수준이다.

◆ 주거비 11.2%↑…의류·오락 지출은 줄었다

청년층의 지출 증가를 이끈 것은 생활에 꼭 필요한 비용이었다.

주거·수도·광열비는 40만697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도 16.4% 늘었고 교육은 13.6%, 보건은 13.3%, 교통·운송은 9.7% 증가했다.

반면 의류·신발 지출은 3.3% 줄었고 주류·담배는 5.0%, 오락·문화는 3.8% 감소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이 늘긴 했지만 주거와 교통, 교육, 보건 등 필수 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청년층이 다른 소비를 줄이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 고용률은 27개월째 하락…‘쉬었음’ 2030도 65만명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여전히 부진하다.

청년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27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낮아졌다.

2030세대 가운데 ‘쉬었음’ 상태인 인구는 지난달 기준 6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24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취업 지연과 소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비까지 오르면서 청년층의 체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정부, 내년 청년 지원에 43조3000억원 투입

정부는 내년 청년층의 일자리와 창업, 교육, 주거, 자산, 생활·문화 등을 지원하는 데 총 43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청년 성장단계별 종합투자 추진 전략’에 따르면 지원은 청년의 성장 단계에 맞춰 생애주기별로 이뤄진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부모가 기준중위소득 100%이면서 지방 우대 지역에 거주하는 첫째 자녀의 경우 18세까지 최대 1억4057만원, 34세까지 최대 약 1억9582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미혼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은 결혼 이후 현재 거주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1순위로 ‘안정적 일자리’를 꼽았다.

19~49세 미혼 응답자 17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결혼 후 현재 거주지에 남겠다고 답한 비율은 광역시가 42.9%였지만 도내 읍·면 지역은 27.5%에 그쳤다.

정착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안정적 일자리가 6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다음 달 10일 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되며 연내 ‘제1차 인구전략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결혼·출산·임신·양육뿐 아니라 주거·금융, 일자리·소득을 포함한 청년정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청년을 포함한 인구의 지역 정착 기회를 넓히고 정주 인프라와 지역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소멸 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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