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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1일 월요일 02:29

칼시, US오픈 독점 예측시장 파트너 선정…경기장·중계 광고 확보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본선 개막 직전 USTA와 계약 체결…경쟁 플랫폼 광고는 제한 계약 조건·기간은 미공개…공식 파트너 명단은 아직 반영 안 돼

칼시(Kalshi)가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의 독점 예측시장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FOS)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칼시가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US오픈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US오픈을 소유·운영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당초 올해 대회에서 예측시장 업체와 공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 여러 플랫폼과 경기 무결성 문제와 내년 이후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본선 개막을 앞두고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계약은 예선 경기가 끝난 뒤에야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USTA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크레이그 타일리가 올해 파트너십 성사에 주요 역할을 했다고 FOS는 전했다.

이번 계약의 특징은 단순한 공식 스폰서 지위를 넘어 경쟁 예측시장 플랫폼의 광고까지 제한한다는 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USTA는 다른 예측시장 업체가 대회 시설 내부에 광고하거나 중계방송을 통해 광고하는 것을 차단할 예정이다.

광고 제한 범위에는 US오픈 미국 중계권을 보유한 ESPN 방송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칼시는 대회 기간 경기장과 중계 화면에서 노출되는 사실상 유일한 예측시장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계약 기간과 금액, 브랜드 사용 범위, 경기 데이터 제공 여부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USTA와 칼시도 현재까지 파트너십에 관한 공식 보도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보도 당시 칼시는 US오픈 공식 홈페이지의 파트너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칼시가 대회 개막 직전 공개한 US오픈 전망 콘텐츠에는 자사가 US오픈 또는 여자프로테니스(WTA)와 제휴 관계가 없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은 복수의 관계자 증언을 바탕으로 보도된 단계로 봐야 한다. 칼시와 ESPN은 FOS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며 USTA도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 보도

칼시는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자를 비롯해 개별 경기 결과와 세트 차이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계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특정 결과가 발생할지를 나타내는 계약을 사고팔 수 있으며 시장 가격은 해당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해석된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지정계약시장으로 등록돼 있지만 스포츠 관련 이벤트 계약을 둘러싼 규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칼시는 이를 연방정부의 감독을 받는 금융상품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주 정부는 사실상 스포츠 베팅에 해당한다며 별도의 도박 면허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미국 제9연방순회항소법원은 네바다주가 칼시의 스포츠 예측시장을 규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반면 다른 관할 지역에서는 상반된 결정이 나오면서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감독 권한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 논란에도 스포츠 단체와 예측시장 업체의 제휴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칼시와 폴리마켓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폴리마켓은 미국프로야구(MLB), 칼시는 일부 MLB 구단과 개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칼시와 US오픈의 계약이 공식화되면 예측시장 플랫폼이 세계적인 단일 스포츠 대회의 독점 광고권을 확보한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독점 범위와 경기 무결성 보호 장치, 선수·관계자의 거래 제한 정책이 어떻게 마련될지는 추가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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