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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9일 토요일 06:24

바이낸스, “유럽 미카 인가 추진 지속”…ECB 총재 개입설에는 선 그어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WSJ “라가르드, 그리스 총리에 승인 저지 요청”…바이낸스 “추측성 보도 대응 안 해” 지난 6월 그리스 신청 자진 철회…다른 EU 회원국서 인가 확보 추진

바이낸스, “유럽 미카 인가 추진 지속”…ECB 총재 개입설에는 선 그어

바이낸스가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체계인 미카(MiCA) 인가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유럽에서 장기적으로 규정을 준수하며 사업하기 위해 미카 인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어느 회원국에서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등 현지 고위 관계자들에게 바이낸스의 미카 인가 신청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바이낸스의 과거 자금세탁방지 및 제재 준수 문제 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ECB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의 미카 인가를 직접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기관이 아니다.

미카에 따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CASP) 인가는 각 EU 회원국의 관할 금융당국이 담당한다.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HCMC)가 관련 심사를 맡는다.

바이낸스는 라가르드 총재의 개입설에 대해 “추측성 보도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ECB와 그리스 정부 역시 해당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세부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지난 6월 그리스에 제출했던 미카 인가 신청을 공식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자진 철회했다. 당시 회사는 이를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다른 EU 회원국에서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카 인가는 한 회원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일정한 절차를 거쳐 다른 EU 회원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른바 ‘패스포팅’ 효과를 갖는다. 이에 따라 대형 거래소들이 어느 국가를 인가 거점으로 선택할지는 유럽 전체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는 미카를 통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에 자본 건전성과 고객자산 보호, 내부통제, 자금세탁방지, 지배구조 및 정보공개 기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규제 목적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강화, 회원국별로 달랐던 암호화폐 규정의 통합이다.

바이낸스가 새로운 회원국에서 미카 인가를 신청하더라도 과거 규제 이력과 자금세탁방지 체계, 경영진의 적격성 등이 주요 심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 감독기관뿐 아니라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등 EU 차원의 규제기관도 심사 과정과 감독 기준을 주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라가르드 총재가 실제로 그리스 인가 절차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 현재까지는 WSJ의 관계자 인용 보도에 해당하며 공식 문서나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확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낸스가 어느 국가에서 미카 인가를 다시 추진할지, 유럽 규제당국이 과거 준법 문제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향후 EU 시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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