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00:36
이더스캔, 주소 포이즈닝 탐지 기능 베타 출시…유사 지갑 주소 경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거래 내역에 심어진 가짜 주소 식별 지원…“경고 없어도 수신 주소 전체 확인해야”

이더리움 블록체인 탐색기 이더스캔(Etherscan)이 이용자의 주소 착오를 노리는 ‘주소 포이즈닝(Address Poisoning)’ 사기 대응 기능을 확대한다.
개인키를 훔치는 대신 거래 내역에 유사 주소를 남겨 잘못된 송금을 유도하는 공격을 식별하도록 돕는 조치다.
크립토브리핑 따르면 이더스캔은 주소 포이즈닝 사기 탐지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같은 페이지에 표시된 지갑 주소를 비교하고, 서로 비슷한 주소가 발견되면 이용자에게 경고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주소 포이즈닝은 공격자가 피해자의 실제 거래 상대방과 비슷한 지갑 주소를 만들어 접근하는 수법이다.
주소의 앞뒤 일부 문자를 유사하게 맞춘 뒤 소액 전송이나 금액이 0인 전송 기록 등을 남겨 피해자의 거래 내역에 가짜 주소가 등장하도록 한다.
이후 피해자가 과거 거래 기록에서 수신 주소를 복사하면, 정상 주소 대신 공격자의 주소를 선택할 수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도 이를 거래 내역을 조작해 이용자가 유사 주소로 자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사기라고 설명한다.
이번 기능은 이러한 혼동이 발생하는 화면에서 주소 간 유사성을 알려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긴 주소를 일일이 대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확인 신호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보도된 기능은 위험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 수단으로, 잘못된 송금을 자동으로 되돌리는 기능은 아니다.
이더스캔은 앞서 공식 안내에서도 주소 포이즈닝 공격과 이에 따른 이용자 혼동 문제를 다뤄 왔다. 공격자가 남기는 전송 기록은 거래 내역을 복잡하게 만들고 이용자가 정상적인 거래 상대방을 구분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의심스러운 전송 기록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개인키가 유출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소 포이즈닝의 핵심은 이용자가 잘못된 목적지로 직접 송금하도록 속이는 데 있다.
반대로 지갑의 개인키가 안전하게 보관돼 있더라도 수신 주소를 잘못 선택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탐지 경고 역시 주소의 안전성을 보증하지 않는다. 경고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거래 내역에 있는 주소를 신뢰해서는 안 되며 이체 전에는 신뢰할 수 있는 경로에서 확보한 수신 주소와 전체 문자열을 대조해야 한다. 앞뒤 몇 자리만 확인하는 습관은 유사 주소를 이용하는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이번 기능 출시는 블록체인 탐색기가 거래 정보를 보여주는 역할에서 이용자의 실수를 줄이는 보안 지원 역할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소 유사성 경고와 함께 송금 직전 수신 주소를 확인하는 절차가 병행돼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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