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05:24
마이크 맥글론 “비트코인·금 급등 후 하락, 원자재 시장으로 확산 우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옥수수·구리 추가 조정 가능성 주목…“미국 증시 견조해야 연쇄 하락 완충”

비트코인과 금 등에서 나타난 가격 급등 이후의 하락 양상이 연말까지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개별 자산의 조정을 넘어 농산물과 산업금속,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은 X를 통해 올해 여러 자산에서 급등 후 하락하는 흐름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대상은 미국 천연가스와 비트코인, 금·은, 백금·팔라듐, 납·니켈, 철광석 등이다. 맥글론은 다음으로 하락 위험을 주시할 원자재로 옥수수와 구리를 지목했다.
이번 발언은 가격 상승 과정에서 형성된 높은 수준이 지속 가능한지 점검해야 한다는 그의 기존 견해와 맞닿아 있다.
맥글론은 별도로 공개한 10월 원자재 전망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과 중앙은행의 긴축을 함께 언급하며 비트코인과 귀금속·철광석 등에서 나타난 상승 후 하락 패턴이 구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러한 분석이 모든 자산이 같은 원인으로 하락하거나 동일한 시점에 움직인다는 뜻은 아니다.
에너지와 금속, 농산물은 각각 수급 여건이 다르다. 맥글론의 주장은 여러 시장에서 관찰되는 조정 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확산 가능성에 주목한 전망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는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원자재 시장의 연쇄적인 하락을 막으려면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증시가 투자심리와 위험 선호를 뒷받침하는 동안에는 다른 자산의 조정 압력이 완충될 수 있지만 주가까지 약세로 돌아서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주식시장 강세가 개별 원자재 가격을 반드시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맥글론은 원자재 가격의 변화가 농업과 금속 시장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가격 하락은 원자재를 구매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반면 생산업체의 수익성과 투자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락의 배경이 공급 증가인지 수요 둔화인지에 따라 경제적 의미도 달라진다.
비트코인을 원자재 시장과 함께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비트코인은 물리적 원자재와 성격이 다르지만, 맥글론은 여러 자산의 가격 과열과 이후 조정이라는 공통된 흐름 안에서 비교하고 있다.
이번 전망의 핵심은 특정 자산의 하락을 단독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시장 간 연결을 살펴야 한다는 데 있다.
향후 옥수수와 구리의 가격 흐름, 미국 증시의 회복력, 통화정책 변화가 맥글론이 제시한 조정 시나리오를 평가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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