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04:41
블룸버그, 암호화폐 위험 분석 확대…은행 바젤 규제 대응 지원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펀드·주식·파생상품의 간접 노출까지 분류…판단 근거도 제공

블룸버그가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 위험을 식별하는 분석 서비스를 확대했다.
투자 대상에 디지털자산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파악하는 데서 나아가, 은행의 건전성 규제 체계에 맞춰 분류하도록 지원하는 조치다.
블룸버그는 지난 22일 발표를 통해 ‘크립토 익스포저 애널리틱스(Crypto Exposure Analytics)’에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기준을 반영한 분류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에는 암호화폐와 토큰화 실물자산 관련 노출이 포함된다.
핵심은 직접 보유한 코인뿐 아니라 전통 금융상품에 담긴 간접 노출도 살펴본다는 점이다.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직접 매입하지 않았더라도 펀드나 상장지수상품, 관련 기업 주식과 파생상품 등을 통해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한 펀드가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편입하거나, 보유 주식의 발행기업이 디지털자산 사업을 영위하면 포트폴리오에 간접적인 연결이 생긴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단순한 보유 종목 목록만으로 전체 위험을 파악하기 어렵다.
블룸버그는 자산별 기초 데이터와 펀드 보유 내역, 기업 재무 공시 등을 활용하는 규칙 기반 절차로 관련 노출을 식별하고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분류 결과에는 판단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포함돼, 이용자가 내부 감사와 검증 과정에서 결과를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바젤 기준에 따른 분류는 은행의 위험 관리와 자본 규제 대응에 중요한 요소다. BCBS 기준은 은행이 보유·취급하는 암호자산의 분류 요건 충족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감독당국이 은행의 분석과 분류 결정을 검토하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외부 분석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금융기관 자체의 평가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의 서비스는 관련 데이터를 일관되게 확인하고 분류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는 기업용 ‘블룸버그 데이터 라이선스’와 블룸버그 터미널에서 제공된다. 기관 차원의 데이터 처리와 개별 담당자의 분석에 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관리 범위가 직접 투자 여부를 넘어 포트폴리오 전반의 연결 관계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관련 상품과 토큰화 자산이 늘어날수록 보유 자산의 성격과 노출 경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체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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