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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월요일 07:08

“美 공화당 의회 장악 시 BTC 연말 10만 달러 이상”…투자자 29% 전망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블룸버그, 투자자·금융 전문가 301명 설문…민주당 장악 시 8%, 의회 분점 시 14%

“美 공화당 의회 장악 시 BTC 연말 10만 달러 이상”…투자자 29% 전망

미국 의회의 권력 구도에 따라 비트코인(BTC)의 연말 가격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경우 민주당이 장악하거나 양당이 의회를 분점하는 경우보다 비트코인의 강세를 예상하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블룸버그 설문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 301명 가운데 29%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비트코인이 올해 말 1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전망을 제시한 비율은 민주당 장악 시 8%, 양당의 의회 분점 시 14%였다. 공화당과 민주당 장악 시나리오 간 격차는 21%포인트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상황에서는 하락 전망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5%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하락하되 6만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16%는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응답을 합치면 민주당 장악 시나리오에서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71%에 이른다.

하방 위험에 대한 인식도 정당별로 차이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민주당 장악 시 16%였지만 공화당 장악 시에는 5%였다. 설문 참여자들이 의회 구성에 따라 상승 여력뿐 아니라 하락 위험도 다르게 평가한 셈이다.

이 같은 차이는 암호화폐 관련 입법 환경에 대한 기대가 가격 전망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의회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선거 이후 법안 처리 방향과 속도가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다만 설문 결과만으로 특정 정당의 의회 장악이 실제 가격 상승이나 하락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화당 장악 시나리오에서도 10만 달러 이상을 전망한 응답은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해당 전망을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가 약 71%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정치 환경을 가정하더라도 강한 상승에 대한 확신이 시장 전반에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조사 방식에 따른 한계도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10월 2일부터 17일까지 블룸버그 링크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에 가중치는 적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전체 투자자의 의견을 대표하는 조사나 통계적인 가격 예측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9%’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다는 가정 아래 특정 가격 전망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중이다.

비트코인이 실제로 10만 달러에 도달할 확률이나 공화당의 선거 승리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정치 구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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