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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8일 월요일 22:58

“젠슨 황, 트럼프 입 열까”…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H200 판매 여부 관심…AI·관세·로봇 발언 여부도 주목

“젠슨 황, 트럼프 입 열까”…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이후,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중 반도체 이슈를 직접 언급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할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엔비디아 실적발표 당시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젠슨 황 CEO가 동행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반도체 판매 문제다. 특히 H200 칩의 중국 판매 허용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H200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 기업의 H200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이 아직 해당 칩 구매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1월 중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했지만, 중국 수출용 반도체에는 25% 관세가 적용되는 조건이 붙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가 관세 문제를 직접 언급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칼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관세를 언급할 가능성을 57%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만 관련 발언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모두 대만 문제 논의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고, 투자자들도 엔비디아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대만이나 TSMC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가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지만, 동시에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와 중국 시장 의존도 문제도 함께 안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사업 계획을 언급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칼시에서는 관련 언급 가능성을 55%로 예상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월 CES 기조연설에서 “올해 인간 수준 일부 능력을 갖춘 로봇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적발표는 단순한 기업 실적 공개를 넘어 AI 산업 흐름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방향성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은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 불확실성을 어떻게 설명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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