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8일 목요일 14:51
“엔비디아는 제2의 애플인가” 월가, AI 황제주 미래 놓고 격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보기엔 성장축 너무 많다”…자율주행·로봇·우주까지 확장 가능성 주목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NVIDIA를 두고 월가에서 새로운 논쟁이 나오고 있다. 한때 혁신의 상징이었던 Apple처럼, 이제는 폭발적 성장 국면을 지나 안정적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미국 투자매체 더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차세대 애플인가(Is Nvidia the Next Apple?)”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최근 엔비디아 주가 흐름과 사업 구조 변화가 과거 애플의 성장 궤적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애플이 아이폰 혁신 이후 서비스 사업과 자사주 매입 중심의 안정 성장 기업으로 변화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엔비디아 역시 AI 반도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이후 점차 ‘성숙한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데이터센터 GPU 판매 급증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했지만, 주가 밸류에이션 상승 속도는 이전보다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8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점도 시장에서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월가는 이를 두고 “경영진이 현재 주가 저평가를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엔비디아를 단순한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만 보기에는 아직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현재 CPU 시장 진출, 네트워크 장비 협력, 자율주행 플랫폼, 로보틱스, 우주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AI 연산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이 이제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를 지나 실제 산업 적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역시 단순 GPU 공급 기업이 아니라 AI 시대 핵심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관련 반도체 종목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Micron Technology까지 AI 수혜주로 묶이며 시가총액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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