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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일 화요일 04:30

젠슨 황 "한국 로보틱스 투자 검토"…서울 GTC 개최 가능성도 시사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SK·현대차·LG와 피지컬 AI 협력 확대…“AI와 로봇이 한국 잠재력 극대화”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투자 검토와 서울 GTC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가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 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한국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황 CEO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두산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AI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 제조 자동화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데이터센터 안의 AI를 넘어 실제 공장, 차량, 로봇, 물류 시스템 등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AI를 뜻한다.

황 CEO는 한국의 산업 구조에 대해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은 매우 크지만 손발, 즉 노동 인구가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인 GTC를 개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황 CEO는 “한국이 원한다면 기꺼이 GTC를 열겠다”고 말했다. GTC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전략을 발표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발언은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AI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통해 엔비디아 AI 가속기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LG전자는 로봇, 전장,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엔비디아 플랫폼과의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황 CEO는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들의 성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만남이 거론되면서 AI 반도체와 로보틱스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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