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화요일 20:07
미 증시 흔든 중동 리스크…AI·반도체주 매도에 나스닥 1%대 하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트럼프 “이란, 미군 헬기 격추” 발언에 긴장 고조…반도체주 차익실현·스페이스X IPO 경계감도 확산

미국 증시가 다시 한번 AI와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 압력을 받았다. 중동 정세 불안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둔 경계심리가 겹치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53% 하락한 7366.26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21% 떨어진 25615.28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불안을 키운 것은 중동 리스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지수(VIX)는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다시 급락했다. S&P500 기술업종 지수는 장중 4% 넘게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브로드컴의 실적 전망 실망 이후 AI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주요 종목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IPO도 변수로 떠올랐다. 스페이스X는 약 750억달러 조달과 1조7500억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반도체·AI 종목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향하고 있다. 최근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실제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과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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