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5:54
김용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폐 어렵다…시장 충격 더 커질 것”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상품 규모 10조원 넘어…기본예탁금 상향 등 보완책으로 부작용 완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4526783443-899495619.webp)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실장은 7월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주장에 대해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미 다수의 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시장 규모도 10조원 이상으로 커진 만큼, 갑작스러운 상장폐지가 오히려 증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상장폐지를 하면 그 자체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며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국이 최근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ETF 거래 시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고, 최소 거래 단위를 20주로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투자 진입 요건을 강화해 단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과도한 거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두 배로 확대될 수 있어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마감 직전 상품 운용을 위한 매매가 집중되면서 개별 종목과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김 실장은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함께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매매 충격을 줄일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시장가격 간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 관리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괴리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매수·매도 주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관련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낮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과 매도 압력도 빠르게 커져 최근 국내 증시 급락 과정에서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는 기존 상품을 강제로 퇴출하기보다는 투자 요건과 거래 구조를 손질해 시장 충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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