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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1일 화요일 04:50

코스피는 4% 급등, 바이오는 급락…엇갈린 국내 증시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외국인·기관 매수에 코스피 강세…삼천당제약·코오롱티슈진은 악재에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는 4% 급등, 바이오는 급락…엇갈린 국내 증시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지만, 제약·바이오 업종은 개별 악재가 이어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장중 4% 넘게 오르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닥에서는 일부 바이오 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리며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 오후 기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PolyPeptide) 인수 발표 이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투자심리 악화의 중심에 섰다.

삼천당제약은 하루 만에 상한가에서 하한가 수준까지 급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허가 신청(ANDA)에 앞선 사전 협의 절차인 'Pre-ANDA' 관련 답변서를 수령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문서가 허가 승인이나 추가 임상 면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재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Pre-ANDA는 개발 전략과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계획 등을 FDA와 사전에 협의하는 절차로, 품목 허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오롱티슈진 역시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가 미국 임상 3상 1차 평가에서 기대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 여파는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온코닉테라퓨틱스, 옵투스제약, 샤페론,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리가켐바이오, 안트로젠 등 다수의 바이오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최근 바이오 업종이 호재보다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약 개발과 임상 결과, 규제 당국의 판단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 특성상 작은 변수에도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닥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조직 신설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바이오 업종과는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처럼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시장을 끌어올린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임상 결과와 규제 이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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