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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 월요일 14:01

“주식 살 돈도 빠졌다”…코스피 거래대금 23% 급감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하루 평균 38조원대로 축소…투자자예탁금도 13조원 넘게 감소

“주식 살 돈도 빠졌다”…코스피 거래대금 23% 급감

국내 증시 급락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한 달 만에 20% 넘게 감소했다.

7월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5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0조3천470억원과 비교하면 23% 줄어든 수준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올해 1월 27조원대에서 2월 처음 30조원을 넘어섰고, 5월에는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50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4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폭은 더 컸다. 이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7천83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2% 급감했다.

월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거래 위축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8,476.48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6,516.27로 마감해 이달 들어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8% 떨어졌다.

지난 16일과 20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대형주 거래대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달 코스피 대형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9천58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3% 줄었다.

반면 소형주 거래대금은 1조3천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었다.

증시 대기 자금도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8조82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3조5천520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자금으로, 증시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급 재편과 물량 소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업이익 개선과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락으로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될 수 있고,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위험도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국내 증시 방향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좌우할 전망이다.

오는 23일 새벽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며,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실적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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