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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목요일 22:43

“세금 얼마나 오를까”…서울 집값,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둔화…초고가 1주택 종부세 강화 가능성

“세금 얼마나 오를까”…서울 집값,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매수자들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개편 내용을 확인한 뒤 움직이려는 관망세를 보이면서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각각 전주보다 0.25%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최근 2∼3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단기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부담과 함께 세제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기 화성 동탄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15%로 낮아졌다.

함께 규제지역에 포함된 용인 기흥구와 구리시 역시 각각 0.45%, 0.20%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규제를 피한 일부 인접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수원 권선구는 일부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0.45%까지 확대됐다.

다만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비규제지역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이른바 ‘풍선 효과’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를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뚜렷한 가격 급등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세제 개편안이 공개되기 전까지 거래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세 인상이나 세제 혜택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다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세제 개편을 위한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초고가 1주택의 기준을 공시가격 32억원, 시가 약 46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주택에 종합부동산세율을 높이는 내용이다.

1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개편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존 보유기간 중심의 공제 구조에서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고, 전체 공제액에 상한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이 현실화하면 장기간 주택을 보유했더라도 실제 거주기간이 짧은 집주인은 기존보다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실거주 기간이 긴 1주택자는 상대적으로 세 부담 변화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세제 개편안이 매물 증가로 이어질지, 오히려 집주인들이 매도를 미루는 잠금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제 발표 직후 정책 내용과 적용 시점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다시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 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경우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규제 강도가 낮으면 대기 중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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