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10일 월요일 04:30

''빚투하다 강제청산''…中 증권사, 레버리지 거래 문턱 높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상반기 신용거래 계좌 96만개 돌파…증시 급락에 개인투자자 손실 확대

''빚투하다 강제청산''…中 증권사, 레버리지 거래 문턱 높인다

중국 증시 조정으로 이른바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자 현지 증권사들이 레버리지 거래 문턱을 높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신증권과 둥팡차이푸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신용융자와 대주거래, 옵션 등 고위험 상품을 이용하려는 고객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증권사들은 계좌 승인 과정에서 투자자의 재정 상태와 거래 경험, 위험 감수 능력 등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6개월 이내 신규 계좌를 개설했거나 마진콜을 자주 받은 투자자의 추가 차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중국 증시 상승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거래가 빠르게 늘어난 뒤 최근 시장이 급락하면서 손실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담보가치 하락으로 강제청산이 이어질 경우 주가 하락이 다시 추가 청산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대형주를 대표하는 CSI300 지수는 지난 6월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 전망 변화와 역내 증시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거래소 창업판 지수와 상하이거래소 과학혁신판의 STAR 50 지수는 지난달 각각 20% 이상 급락했다.

레버리지 투자 열기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새로 개설된 신용거래 계좌는 96만66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6월 한 달 신규 계좌만 17만9021개로 전년 동월 대비 77% 급증했다.

신용거래 잔액도 지난 6월 말 3조위안, 한화 약 629조원을 넘어섰다가 지난달 말 2조6000억위안, 약 545조원으로 줄었다.

증시 하락과 함께 담보 부족으로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개인투자자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대금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하루 4조위안에 육박했던 중국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최근 몇 주 동안 3조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지도부도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지난달 말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자본시장의 회복력과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장기적인 증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적 거래는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유동성#규제#위험자산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