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 14:45
AI가 메모리 싹쓸이한다…노무라 “삼전·하이닉스 저평가 심각”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AI 투자 폭증에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선급금·강력한 위약금으로 과거보다 실적 가시성 높아져

노무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노무라는 현재 메모리 시장이 AI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전례 없는 수요 호황을 맞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의 수요 증가 속도를 감당하려면 글로벌 메모리 생산 능력이 향후 4년 이내 현재의 두 배인 월 720만장, 6년 이내에는 세 배인 월 1,100만장 규모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추산했다.
그만큼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증설해도 2028년까지 부족”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역시 시장의 공급 부족을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는 게 노무라의 판단이다.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증설하고 있지만 전체 글로벌 메모리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노무라는 2028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사이클이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기업과 대형 고객사들이 메모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급금을 지급하고 계약 파기 시 강력한 위약금을 부담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 향후 매출과 이익을 미리 확보할 수 있어 과거 메모리 사이클보다 실적 가시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노무라는 최근 원화 강세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강력한 메모리 업황이 환율 악재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BlockchainSeoul 인사이트
노무라의 분석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메모리 산업은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이 대규모 증설에 나서고,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사이클을 반복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사들이 선급금과 장기 계약까지 동원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생산능력을 4년 안에 두 배로 늘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사이클도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앞으로의 핵심은 HBM 가격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언제까지 지속되는지, 그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증설 속도가 AI 수요를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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