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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 월요일 14:12

비트코인 오르자 한국 증시도 폭발…두나무 관련주 12% 급등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우리기술투자 장중 +11.97%…티사이언티픽·갤럭시아머니트리·한화투자증권까지 동반 강세

비트코인 오르자 한국 증시도 폭발…두나무 관련주 12% 급등

비트코인이 지난주 8만달러를 탈환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자 21일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두나무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투자는 장중 약 12% 급등했다.

티사이언티픽, 갤럭시아머니트리,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도 동시에 상승했다.

코인 시장의 반등이 미국 가상자산 관련주를 끌어올린 데 이어 한국 증시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우리기술투자 장중 12% 급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21분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11.97% 오른 6,080원​에 거래됐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연결된 대표적인 관련주로 시장에서 분류돼 왔다.

같은 시각 다른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도 강하게 움직였다.

티사이언티픽은 7.95%, 갤럭시아머니트리는 6.01%, 한화투자증권은 3.67% 상승했다.

특정 종목 하나의 개별 호재가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이다.

시작은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였다

국내 관련주 급등의 출발점은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5% 넘게 급등하며 최근 강한 저항으로 작용했던 8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에서 당시 비트코인은 약 8만966달러까지 상승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Act 처리 무산으로 한때 시장이 흔들렸지만 이후 매수세가 빠르게 돌아왔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21일에는 8만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며 최근 상승분 상당 부분을 지켜냈다.

즉 국내 증시가 월요일 장을 시작하면서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관련주의 급등을 한꺼번에 반영한 셈이다.

미국에서는 Strategy 16%·Coinbase 12% 폭등

한국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미국 증시였다.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Strategy는 하루 동안 16.39% 상승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Coinbase 주가는 11.66% 급등했고, Robinhood 역시 9.12% 상승했다.

Coinbase의 경우 비트코인 상승률보다 훨씬 큰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관련 기업 주가가 더 크게 움직이는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거래소는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를 받을 수 있고,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은 보유자산 가치 상승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에서 먼저 나타난 뒤 21일 한국 가상자산 관련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 한국으로…코인 관련주 동조화

이번 움직임에서 주목할 부분은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관련주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18일 미국에서는 Strategy와 Coinbase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유지했고, 21일 한국 증시가 열리자 국내 관련주에서도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우리기술투자가 약 1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여러 종목이 동시에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국내 관련 기업의 주가 재료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왜 코인보다 관련주가 더 크게 움직이나

가상자산 관련주는 실제 비트코인보다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이 5% 상승한다고 해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나 기업가치가 정확히 5%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향후 거래량 증가와 투자심리 개선, 보유 가상자산 가치 상승 등을 미리 주가에 반영한다.

반대로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할 때는 관련 기업의 주가가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과 방향성이 비슷하게 움직이더라도 상승률과 하락률은 훨씬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비트코인이 약 5~6% 상승하는 동안 Strategy는 16% 넘게 올랐고 Coinbase도 11% 넘게 뛰었다.

21일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두나무 관련주는 왜 움직였나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시장에서 두나무 관련주로 자주 묶이는 종목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움직이고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 경우 두나무와 지분 관계가 있는 기업들 역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구조다.

다만 중요한 점이 있다.

21일 우리기술투자가 12% 오른 것이 두나무의 새로운 실적 발표나 개별 사업 발표 때문은 아니다.

이날 상승은 비트코인의 8만달러 회복과 미국 가상자산 관련주 급등 이후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연합뉴스와 서울경제 역시 같은 배경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짚었다.

비트코인 움직임이 한국 주식까지 흔든다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주식시장의 경계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가상자산 거래소 내부의 문제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에는 Coinbase, Strategy, Circle 등 가상자산 가격과 사업적으로 연결된 상장기업이 늘어났다.

현물 ETF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도 커졌다.

한국에서도 거래소 지분 보유 기업과 블록체인·결제 관련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 움직임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이번 주가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상승이 코인 투자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비트코인 상승 = 관련주 상승’은 아니다

관련주 투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실제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종목도 존재한다.

‘가상자산 관련주’라는 시장의 분류만으로 단기 자금이 몰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락하면 상승폭이 컸던 관련주에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비트코인이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관련 기업의 가치가 같은 비율로 상승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코인에서 월가로, 월가에서 한국 증시로

이번 반등의 흐름은 명확했다.

먼저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돌파했다.

뒤이어 미국에서 Strategy가 16.39%, Coinbase가 11.66%, Robinhood가 9.12% 상승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 한국 증시가 열리자 우리기술투자가 장중 11.97% 급등했다.

티사이언티픽과 갤럭시아머니트리, 한화투자증권까지 동반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선호가 미국 증시를 거쳐 한국 증시까지 전달된 것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코인 자체뿐 아니라 거래소와 블록체인, 가상자산 사업에 노출된 상장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다시 크게 흔들릴 경우 이들 종목의 높은 변동성 역시 경계해야 한다.

21일 국내 증시가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비트코인이 움직이자 월가가 움직였고, 이제 한국 증시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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