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07:20
세라젬 창업주, 20년 함께한 직원 양자로 입양…지분 10% 넘겼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이환성 회장, 이경수 대표에 경영권 승계 추진…혈연 대신 경영 능력 선택
![세라젬 이경수 대표 [사진=세라젬]](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92512899618-89666045.webp)
20일 세라젬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경수(48) 대표이사를 지난해 성인 양자로 입양했다. 이후 올해 자신이 보유한 세라젬 주식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이 대표에게 증여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공시 기준 세라젬 지분 60.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지분 증여와 관련한 증여세 신고도 마쳤다.
이번 승계는 이 회장이 2~3년간 회사의 미래 경영체제를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 대표에게 양자 입양 의사를 전달했고, 양측 가족 간 협의와 합의를 거쳐 입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회장에게는 친딸이 한 명 있지만 기업 경영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양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대표가 단순한 전문경영인을 넘어 창업주의 법적 자녀가 됐기 때문이다.
민법에 따르면 양자는 입양된 때부터 양부모의 친생자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향후 이 회장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법적 상속인에 포함된다.
이 대표는 세라젬 창업 5년 뒤인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과 마케팅, 국내외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경영 경험을 쌓았다.
특히 세라젬이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던 시기에는 이 회장과 함께 해외 사업 현장을 다니며 회사의 경영 방식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직접 대리점을 운영했으며, 이듬해 이 회장의 요청으로 국내 사업을 맡았다.
당시 규모가 작았던 세라젬의 국내 사업은 이 대표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수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척추 관리 의료기기 중심의 사업을 의료가전 분야로 확대하고, 카페와 제품 체험 공간을 결합한 '웰카페'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 같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 대표는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세라젬은 이번 지분 증여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경영권 승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성,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입양이 가업승계에 따른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세라젬은 관련성을 부인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현재 회사 규모에서는 관련 가업승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세제 혜택과 관계없이 입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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