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9일 금요일 04:28
"반도체만 5000만원?"…삼성전자 성과급 내전, 결국 법정 간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호황에 메모리 직원들 '잭팟'…가전·모바일 노조 "차별 보상" 반발

삼성전자 일부 노동조합이 최근 타결된 임금 협상안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보상 체계가 다른 사업부 직원들에게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서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수노조인 삼성전자노조(SECU)는 법원에 임금 합의안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해당 노조는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약 1만3000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불거졌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를 포함한 다른 노조들은 이번 주 임금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해당 합의안에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ECU는 이미 투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지만, 노조원 투표가 통과되면서 대응 방향을 합의안 효력정지로 변경했다. 노조 측은 다음 주 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법원 판단은 약 한 달 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는 정부 중재로 추진됐으며 당초 예고됐던 18일간의 파업을 막는 데 성공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부와 비반도체 사업부 간 보상 격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향후 삼성전자 내부 노사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호황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업부별 성과 배분 문제 역시 주요 경영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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