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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17:01

코인데스크, "톰 리의 ETH 25만달러 전망, 현재 데이터로는 근거 부족"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ETH 공급 증가·ETH/BTC 비율도 낙관론 뒷받침 못해

코인데스크, "톰 리의 ETH 25만달러 전망, 현재 데이터로는 근거 부족"

이더리움(ETH)이 장기적으로 25만달러(환화 약 3억 8287만 5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톰 리(Tom Lee) 비트마인(BitMine) 회장의 전망에 대해 시장에서 회의적인 분석이 제기됐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 데이터와 온체인 지표를 기준으로 볼 때 이더리움이 현재 가격 대비 약 50배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톰 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더리움의 장기 목표 가격으로 25만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의 대규모 ETH 매집과 네트워크 영향력 확대를 주요 상승 근거로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는 현재 이더리움의 공급 구조부터 과거 강세론과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과거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네트워크 수수료 소각 효과로 인해 ETH가 장기적으로 공급이 감소하는 '울트라사운드 머니(Ultrasound Money)'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ETH 공급량은 연간 약 0.82%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급 감소를 기반으로 한 희소성 논리가 과거보다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코인데스크는 "25만달러에 도달하려면 가격 상승을 공급 축소가 아닌 수요 증가가 사실상 전부 떠받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톰 리가 언급한 기업 보유량 확대 논리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리 회장은 비트마인과 샤프링크(SharpLink) 등 기업들이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7%를 보유하게 됐다는 점을 상승 근거로 제시했지만 코인데스크는 단순 보유와 네트워크 검증 권한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테이킹된 약 3925만 ETH 가운데 탈중앙화 스테이킹 프로토콜 라이도(Lido)가 검증하는 물량만으로도 주요 상장기업들의 ETH 보유량을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시장 가치 평가 측면에서도 과제가 적지 않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이 25만달러에 도달할 경우 ETH/BTC 비율이 과거 최고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역사적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ETH/BTC 비율은 과거 강세장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장기 추세 전환을 확인할 만한 뚜렷한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확대와 기관 투자자 유입,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시장 성장 등이 중장기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25만달러 전망은 상당히 공격적인 시나리오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ETH/BTC 비율 회복 여부와 네트워크 수수료 증가, 기관 자금 유입 규모 등이 이더리움 장기 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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