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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7일 일요일 16:49

젠슨 황 “전영현 만남 기대”…엔비디아, SK·삼성과 AI 반도체 협력 논의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8일 최태원 SK 회장과 협력 청사진 발표…삼성 HBM 공급 논의도 주목

젠슨 황 “전영현 만남 기대”…엔비디아, SK·삼성과 AI 반도체 협력 논의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 및 경영진과 연쇄 회동에 나선다. AI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국내 반도체·AI 기업 간 협력 구도가 한층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다. 양측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엔비디아와 SK 간 협력 방향에 대한 취재진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황 CEO와 최 회장은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약 1시간가량 ‘치맥 회동’을 했다. 비공식 만남에 이어 이날 SK 본사에서 공식 논의를 이어가는 만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 SK텔레콤의 AI 사업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황 CEO는 같은 날 저녁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황 CEO는 전날 취재진이 삼성전자 방문 여부를 묻자 “내일 전영현 부회장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과의 회동에서는 HBM을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공급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등 D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양사의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황 CEO의 이날 일정은 SK와 삼성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 등을 만나고, 서울대와 현대차 양재 사옥, 네이버 사옥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만남을 통해 AI, 로봇, 자율주행, 플랫폼 분야 협력 가능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크래프톤, 업스테이지, 두산로보틱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 방한은 국내 기업들이 AI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에서 어떤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HBM과 AI 데이터센터,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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