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15:20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지금이라도 멈춰라”…운용사 대표의 레버리지 경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주가 돌아와도 ETF는 회복 못할 수 있어”…게시글은 삭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4560762804-841304477.webp)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에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냈다.
7월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2배 성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배 대표는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 대표로서 이런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며 “결론은 개별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는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초 종목의 장기 수익률을 단순히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원주가 제자리에 와도 ETF 가격은 제자리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처럼 주가 변동 폭이 커질 경우 손실이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 대표는 “원주의 변동성이 지금처럼 크면 매일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누구도 변동성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주가가 같은 폭으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복리 효과와 변동성으로 인해 기초 종목이 원래 가격을 회복해도 ETF 가격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운용하고 있다.
상품을 출시하고 운용하는 회사의 대표가 직접 투자 중단을 권고한 것은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위험과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배 대표는 게시물을 올린 뒤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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