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0일 월요일 05:48
''레버리지 막자 공포 꺾였다''… VKOSPI 70선 아래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12조원대→8000억원대로 급감…코스피·코스닥은 반등

국내 증시의 극단적인 변동성이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5.71포인트, 7.55% 내린 69.88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69.87까지 내려갔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대책 시행 이전인 지난달 30일 86.18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16.30포인트, 18.91%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장중 기록한 최근 고점 93.27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25.08%에 달한다.
VKOSPI가 장중 7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간의 예상 변동성을 수치화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앞으로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대 후반에 머물렀던 VKOSPI는 코스피 상승과 함께 빠르게 뛰었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8000선을 넘어선 이후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고, 9000선 돌파 시기에는 VKOSPI가 80~90대를 오갔다.
지난 6월 29일에는 장중 97.99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로의 과도한 쏠림과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 급증이 변동성을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보완대책을 시행했다.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고, 주식 매도대금도 실제 결제가 완료되는 T+2 시점에 예탁금으로 인정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대책 시행 효과는 거래대금에서 빠르게 나타났다.
대책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이달 7일 8452억원까지 급감했다.
불과 일주일여 만에 거래 규모가 90% 이상 줄어든 셈이다.
레버리지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는 동안 국내 증시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코스피는 10.52%, 코스닥은 20.5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과열 완화가 극단적인 변동성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VKOSPI가 여전히 올해 초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에는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투자심리, 미국 물가지표 등 대외 변수가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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