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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일 월요일 05:17

반도체가 한국 수출 이끌었다…비중 42% 돌파하며 역대 최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5월 반도체 수출 169% 급증·371억달러 기록…AI 수요에 메모리 가격 폭등, 슈퍼사이클 지속 전망

반도체가 한국 수출 이끌었다…비중 42% 돌파하며 역대 최고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반도체가 다시 한번 핵심 성장 엔진 역할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일평균 수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반도체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9.4% 증가하며 또다시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3%까지 확대됐다. 한국 수출 10달러 가운데 4달러 이상이 반도체에서 발생한 셈이다. 과거 20% 안팎이던 비중이 AI 시대를 맞아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번 호황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있다.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메모리 가격도 급등했다. DDR5 16Gb 가격은 1년 전보다 682% 상승했으며, 낸드 128Gb 가격은 같은 기간 807% 뛰었다. 이에 따라 D램 수출은 369.8%, 낸드 수출은 206.8%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단순한 경기 회복 국면이 아니라 AI 산업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도체 업황 변화가 곧바로 수출과 증시, 원화 가치, 국가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관련 산업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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