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수요일 16:34
"스페이스X보다 낫다" 월가가 주목한 AI 전력주 블룸에너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수혜…연매출 80% 성장 전망에 투자자 관심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오히려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더 매력적인 장기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데이터센터와 공장, 상업시설 등에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부족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블룸에너지는 새로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연료 유연성이다.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가스와 수소까지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에너지 정책 변화나 탄소 규제 강화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발전소나 태양광 설비 대비 설치가 쉽고 확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블룸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7억5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이 약 8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 역시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블룸에너지의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0.76달러에서 올해 2달러 이상으로 증가하고, 2027년에는 4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이 203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스페이스X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약 1조7500억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분석기관은 적정 가치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대형 IPO 종목들이 상장 직후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사례가 반복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는 뛰어난 기업이지만 현재 IPO 가격에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블룸에너지는 AI 인프라 확대라는 장기 트렌드 속에서 실적 성장까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에너지 역시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 수준에 달해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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