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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 목요일 01:58

“반도체가 다 벌었다”…삼성전자, 완제품은 첫 적자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2분기 영업이익 89조5천억원…반도체 이익만 89조2천억원 AI 메모리 호황에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스마트폰·가전은 원가 부담에 적자

“반도체가 다 벌었다”…삼성전자, 완제품은 첫 적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9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실적의 거의 전부를 반도체 사업이 책임졌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해 사업부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5천억원, 영업이익 89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84조원도 웃돌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 사업이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89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대부분을 사실상 반도체가 만들어낸 셈이다.

세부 사업부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강하게 이어졌고, 판매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메모리 사업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 매출도 전 분기보다 나아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기대와 달리 적자를 냈다.

완제품 사업 매출은 48조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은 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매출은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한 축에 실적이 과도하게 쏠린 구조라는 점도 함께 드러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한 하반기에도 반도체 사업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황에 계속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완제품 사업은 부담이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부품 원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수익성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완제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손보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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